카테고리 없음

제주 올레길 13코스 용수-저지 올레 완주 가이드: 거리 소요시간 코스별 특징 정리

한류담다 2025. 11. 25. 16:25

제주 올레길 13코스 용수-저지 올레는 용수포구를 시작으로 저지리의 저지문화예술마을까지 이어지는 총 15,6km의 코스입니다.  제주 올레코스 중 해안에서 시작하여 내륙으로만 이동하는 거의 유일한 코스입니다. 제주는 아름다운 해안가도 많지만, 이번 코스는 고즈넉한 제주 내륙의 대 자연을 만끽하기에 더없이 좋은 둘레길입니다. 

 

해안선을 벗어나 제주 중산간 마을을 따라 걸으면서 제주 밭과 곶자왈 그리고 오름을 만끽하며 조용한 자연을 느끼며 걷기에 더없이 좋았던 추억이 있는 길입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제주 올레길 12코스의 거리와 소요시간 그리고 코스별 주요 포인트를 소개해 드리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1. 제주 올레길 13코스 용수-저지 올레 코스 개요

     

    제주 올레길 13코스 용수-저지 올레 완주 가이드: 거리 소요시간 코스별 특징 정리
    제주 올레길 13코스 시작점 용수포구

     

    총길이 : 16,2km

    소요시간 : 4~5시간

    난이도 : 하

     

    용수포구(0km)-용수저수지(2,7km)-먼골돌담(4,7km)-낙천리사무소(낙천농산판매장9,4km))-뒷동산아리랑길(12,4km)-저지오름 입구(13,4km)-저지예술정보화마을(16,2km)

     

    제주 올레길 13코스는 용수포구를 시작으로 용수저수지, 특전사숲길, 고사리숲길을 지나 낙천리아홉굿마을 의자공원, 뒷동산 아리랑길, 저지오름입구 올라저지오름 정상에 오른 후 내려와 일공삼팔 음식편의점 종점까지의 총 16,2km의 여정을 걷게 됩니다. 용수포구에 도착을 하게 되면 저 멀리 차귀도와 형제섬을 뒤로하고 한경면 내륙 마을로 진입하며 출발을 하게 됩니다.

     

    한경면 마을길을 가로 질러 가다보면 밭길을 지나 약 2,7km 정도 걸으면 본 코스의 첫 번째 지점인 용수저수지에 도착을 합니다. 생각보다 큰 저수지로 저수지 옆 둑길을 걷게 됩니다. 둑길을 지나면 특전사숲길이 나오는데 제주에 주둔했던 제13 공수특정여단 병사들의 도움으로 숲길 3km의 길을 열어 주어 올레길이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특전사 숲길을 약 1,5km 지나면 고사리숲길에 도착하게 됩니다. 이곳 고사리 숲길은 고사리가 무성하게 우거진 숲을 이루어 고사리숲길로 불린다고 합니다. 산새 소리와 함께 숲길을 걸으며 힐링을 하게 됩니다. 계속된 숲길로 인해 조금은 지루하게 느껴질 때쯤이면 낙천리 아홉굿마을에 도착을 합니다. 아홉굿마을은 전혀 예상외의 풍경에 사진 촬영 명소로써, 오래 숲길을 걸은 올레꾼들에게 잠시 쉬어가는 쉼터로써, 손색이 없었습니다.

     

    낙천리마을은 아홉굿체험휴양마을로 아기자기한 볼거리들이 가득했습니다. 이 후 약 3km는 한경면 조수리 마을길로 진입을 하게 됩니다. 시작점인 용수포구에서 약 11km 걷다 보면 뒷동산 아리랑길에 도착을 합니다. 뒷동산 아리랑길은 제주올레가 지은 이름으로 저지수동 뒷동산 자락에서 저지오름 뒤편을 오르는 길을 말합니다. 급경사는 아니지만, 본 코스 처음으로 오르막길을 걷게 됩니다. 

     

    뒷동산 아리랑길을 지나면 저지오름 입구에 도착을 하게 됩니다. 저지 오름에 오르고 있는데, 이곳을 오를 때 에피소드가 있었습니다. 낯선 자동차 한 대가 내게 오더니 멈춰 섰습니다. 창문을 내리고 제게 말을 걸어왔는데요. 이틀 전 가파도에서 만났던 가족분들이었습니다. 제 옷차림과 카메라를 보고 단박에 알아보셨다고 하셨습니다. 제주 올레길을 걷다 보면 이런 뜻밖에 만남에 또 다른 즐거움을 경험하게 됩니다. 저지오름 정상에서 이 가족분들과 또다시 재외를 하게 되었고, 정상 전망대에서 가족사진을 찍어 들이면서 많은 대화를 나눴던 기분 좋은 기억이 납니다.

     

    저지리오름 정상을 내려오면 저지예술정보화마을 울뜨르미센터에 도착을 하면 본 코스를 마무리하게 됩니다. 제주 올레길 13코스제주의 본연의 마을들과 옛길을 걸으며 힐링할 수 있는 코스였습니다.

     

    코스 tip: 본 코스에서는 시작점인 용수포구와 코스의 중간 지점인 낙천리 마을과 종점 외에는 식당이 거의 없습니다. 도시락이나 물, 음료 간식 등을 미리 준비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2. 제주 올레길 13코스 출발점 대중교통 안내

     

    2-1. 제주 공항 혹은 제주시에서 시작점 이용

    • 제주공항 4 정류장에서 102번 (배차간격 매일 10회) 버스를 타고 약 35분을 달려 애월환승정류장(애월리)에서 하차하여 202번 버스(배차 간격 매일 8회)로 환승하여 약 50분을 이동하여 용수리충혼묘지 정류장에 하차 후 약 1,3km 도보로 이동하여 시작점에 도착합니다.
    • 제주공항에서 600번 버스(배차간격 매일 19회)를 타고 약 50분을 달려 창천리[서] 정류장에 하차하여 도보로 200m 이동 후 창천초등학교[북] 정류장에서 202번 버스 (배차 간결 매일 8회)로 환승하여 제석머리[북] 정류장에 하차 후 약 1,5km 도보로 이동하여 시작점에 도착합니다.

    2-2. 서귀포버스터미널에서 시작점 이동

    • 서귀포버스터미널에서 간선버스 202번 버스(배차간격 매일 21회)를 타고 약 80분(68 정류장)을 이동하여 제석머리[북] 정류장에 하차하여 약 1,5km 도보로 이동하여 시작점에 도착합니다.

    3. 주요 코스별 안내

     

    제주 올레길 13코스 용수-저지 올레 완주 가이드: 거리 소요시간 코스별 특징 정리
    용수저수지

    3-1. 용수저수지

     

    용수저수지는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에 위치한 저수지로 흔한 농업용 저수지로 볼 수 있지만, 실제 본 저수지는 이 지역 주민들에게 생활용수와 농업용수를 공급해 주는 저수지입니다. 용수저수지는 인공저수지 이기는 하지만 주변 경관은 마치 자연호수와 같은 제주스러운 돌담과 바람에 휘날리는 억새풀과 나무들이 어우러져 한 폭의 풍경화를 연상시킬 만큼 아름다운 호수와 같은 조망을 자랑합니다. 


    3-2. 낙천리 아홉굿마을

     

    제주 올레길 13코스 용수-저지 올레 완주 가이드: 거리 소요시간 코스별 특징 정리
    저지리 아홉굿마을 입구

     

    낙천리 아홉굿마을의 "굿"은 제주 방언으로 "샘"을 뜻하는 말입니다. 낙천리에 있는 아홉 개의 "샘"이 있는 마을로 아홉 가지 good마을의 이름을 뜻한다고 합니다. 아홉굿은 문자 그대로 "9번의 굿"을 의미하지만 이 마을에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로는 1년에 아홉 차례 이상 마을 공동체를 위한 굿이 열렸다고 전해지며, 이는 낙천리 마을의 안녕과 풍요, 질병 및 재난 예방을 공동으로 기원하는 행사였다고 합니다.

     

    제주 올레길 13코스 용수-저지 올레 완주 가이드: 거리 소요시간 코스별 특징 정리
    아홉굿의자공원 입구

     

    마을 중앙에는 "아홉굿의자공원"이 위치하고 있는데 이 공원은 의자를 태마로 만든 공원으로써, 낙천리 마을 주민들께서 솟구 못질을 통해 1,000개의 의자로 만든 조형물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공원 안쪽으로 이동하니 기상천외한 다양한 의자 형태를 만나게 되는데 전국 의자 닉네임 공모를 통하여 각 의자들마다 다양한 닉네임이 붙어 있다는 것이 너무나 새로웠습니다. 

     

    제주 올레길 13코스 용수-저지 올레 완주 가이드: 거리 소요시간 코스별 특징 정리
    아홉굿의자공원

     

    아홉굿의자공원 안쪽에는 13코스의 중반 스탬프 간새가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아홉굿의자공원에서는 웨딩촬영 및 사진 촬영 명소로 알려져 있으며, 사진 포인트가 너무나 많아서 한 시간이 넘도록 사진을 촬영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곳 아홉굿마을에서는 농촌체험교육농장도 운영을 하고 있으며, 자연과 어울려 공원 바닥에는 잔디가 깔려 있어 아이들이 뛰어놀기에 좋을 것 같았고 피크닉을 즐기기에도 전혀 손색이 없을 만큼 멋지게 조성된 또 가보고 싶은 장소로 기억됩니다.


    3-3. 저지오름

     

    제주 올레길 13코스 용수-저지 올레 완주 가이드: 거리 소요시간 코스별 특징 정리
    저지오름 입구

     

    저지오름은 제주의 서쪽 한경명 서지리에 위치한 오름으로 예술과 생태, 트래킹이 만나는 해발 129m에 둘레는 약 2,5km 정도의 비교적 낮고 완만한 오름입니다. 저지오름의 지형은 나지막하게 솟아 오른 능선의 형태로 가파른 경사나 암석 등이 거의 없어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었습니다. 

     

    제주 올레길 13코스 용수-저지 올레 완주 가이드: 거리 소요시간 코스별 특징 정리
    저지오름 정상 전망대에서 바라본 제주 서쪽 내륙

     

    정상까지는 약 15~25분 정도가 소요되며 정상으로 오르는 코스는 숲길과 잔디로 이루어져 계절마다 다양한 식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특별히 봄과 가을은 야생화가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겨울에도 비교적 쾌적한 트래킹을 할 수 있는 오름입니다. 저지오름의 정상에 오르면 내륙으로 한라산, 해안으로는 비양도, 송악산, 고내봉 등 제주 서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고, 전망대에 올라 조망하는 광경은 본 코스의 가장 큰 볼거리입니다.

     

    지지오름은 외형상 그저 평범한 오름으로 보이지만, 생태환경에 있어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제주 중산간 지역 특유의 초지 식물과 산새와 나비 등 다양한 곤충이 서식하고 있으며, 인위적 개발이 비교적 적고 이곳에 오르는 사람이 적어 조용히 자연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오름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3-4. 저지예술정보화마을

     

    제주 올레길 13코스 용수-저지 올레 완주 가이드: 거리 소요시간 코스별 특징 정리
    저지문화예술인마을

     

    저지예술정보화마을은 예술창작 마을로써, 제주의 다른 관광지와는 전혀 다른 정적이고 내밀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마을입니다. 저지에 술정보마을에서는 실제로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창작과교루를 이어가는 문화 공동체마을입니다. 저지마을은 2000년대 초반 제주를 창작 공간으로 삼고자 하는 예술가들이 이곳 저지리 일대에 모여 살기 시작하며 자연스럽게 예술인 마을로 형성이 되었습니다. 

     

    현제는  약 40여 명의 예술가들이 이 마을에 거주하며 개인의 작업실과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고, 일부 공간에서는 관람 혹은 체험도 가능합니다. 저지리 마을에 도착을 하면 집과 집 사이의 돌담길과 어름 자락의 억새 그리고 이름 모를 들꽃과 자연스럽게 융합하여 예술 공간을 이루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되었습니다.

     

    올레길 13코스는 비교적 거리가 짧은 코스이기 때문에 완주 후 마을의 곳곳을 바라보며 커피도 한잔 하시면서 사람과 예술과 자연이 공존하는 마을길을 구경하는 것도 또 다른 재미 일 것입니다.


    4. 결론 : 제주의 일상과 문화를 걷다

     

    제주 올레길 13코스 용수-저지 올레 완주 가이드: 거리 소요시간 코스별 특징 정리
    제주 올레길 13코스 종점

     

    제주 올레길 13코스는 화려한 경관보다는 제주의 본래의 본모습을 경험하는 코스입니다. 용수포구의 바다 내음을 시작으로 곶자왈 여러 밭길을 지나 저지오름과 저지예술정보화마을까지 향하는 여정은 단순한 트래킹 코스가 아닌 제주의 일상과 자연 그리고 문화를 느끼며 걷는 좋은 코스였습니다.

     

    13코스를 걸으면서 북적거리는 관광지가 전혀 없기 때문에 조용히 자연 속에서 마주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어쩌면 가장 제주다운 힐링 코스입니다. 제주의 또 다른 풍경을 보시고 싶으시다면, 그리고 마음의 잔잔한 울림을 경험하고 싶으시다면 꼭 추천드리고 싶은 코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