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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길 12코스 무릉 - 용수올레 전 코스 완주자가 전하는 초보자 코스별 세부 상세 가이드

한류담다 2025. 11. 23. 10:00

제주 올레길 12코스는 10코스와 더불어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올레 코스입니다. 본 코스는 비교적 평탄한 지형에서 출발하지만 코스의 후반부로 가면 약간의 높낮이가 있는 길을 걷게 됩니다. 총거리는 17,5km로 올레길 평균 수순의 거리로 쉬엄쉬엄 걷는다면 큰 초보자들도 큰 무리 없이 걸을 수 있습니다. 

 

제주 올레길 12코스 시작점 무릉외가집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들판과 해안을 걷는 내륙과 해안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둘레길로 올레꾼들에게 인기가 높은 코스입니다. 이 맘 때가 되면 제주 가을 들판에는 순무와 무 등 각종 채소밭을 일구는 농민 분들의 모습 속에서 있는 그대로 제주의 고즈넉한 시골 마을 풍경을 통한 여유로움을 즐기며 걷게 됩니다. 

 

이런 여유를 즐기며 걷다가 해안으로 접어들면 제주에서 가장 멋진 환상적인 해안길로 안내를 해 줍니다. 이번 시간에는 올레길을 15년 동안 걸으며 완주한 경험으로 제주 올레길 12코스 무릉 - 용수올레의 코스별 세부 사항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1. 제주 올레길 12코스 무릉 - 용수올레

     

    무릉외가집(0km) - 신도생태연못(4,7km) - 산경도예(6,5km/ 코스 중간 스탬프 찍는 장소) - 신도포구(9,5km) - 수월봉 육각정(12,7km) - 엉알길(13,3km) - 자구내포구 14,4km) - 용수포구(17,5km)

     

    총길이: 17,5km

    소요시간: 5~ 6시간

    난이도: 중

     

    제주 올레길 12코스는 14코스와 더불어 내륙과 해안길을 절반씩 나누어 걷는 내륙과 해안길 걷는 길입니다. 제주 남서부의 마을을 출발하여 녹남봉을 지나 신도포구에 도착을 하면 그 후로는 아름다운 제주의 서쪽 해안길을 따라 걷는 굉장히 이상적인 올레길 코스입니다. 신도포구를 지나면 지질학적으로 유명한 수월봉과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책길인 엉알해안산책로를 걷게 됩니다. 

     

    신비로운 엉알길을 지나면 자구내포구에 도착을 하면 해안선 너머로 차귀도를 위엄을 조망하게 됩니다. 자구내포구에서 내륙 방향으로 들어가 당산봉에 오르게 되는데 이곳은 국내 3대 일명 명소인 당산봉에서 바라보는 차귀도 일몰을 조망할 수 있는 일명 명소를 만나게 됩니다. 

     

    제주 올레길 12코스를 걷지 않으시더라도 이곳 당산봉에서 바라보는 환상적인 일몰의 풍경은 한 번쯤은 꼭 경험해야 할 인생 최고의 순간을 맞이하게 되실 겁니다. 차귀도로 해가 넘어가는 광경은 사계절 지는 방향이 모두 다르지만, 가장 멋진 순간의 일몰을 보고 싶으시다면 8월과 11월의 차귀도 일몰을 추천드립니다.

     

    당산봉에서 내려오면 고즈넉한 오솔길인 생이기정길을 지나 이번 코스의 종점인 용수포구에 도착을 하여 본 코스의 여정은 마무리가 됩니다.


    2. 제주 올레길 8코스 무릉 - 용수올레 출발점 대중교통 안내

    2-1. 제주 공항 & 제주시에서 시작점 이동

    • 제주공항5에서 평화로 800번 버스(배차 간격 매일 15회)를 타고 약 45분 이동 후 동광환승정류장에서 하차를 합니다. 하차 후 820-1번 버스(배차간격 매일 8회)로 환승 후 인향동에서 하차하여 도보로 약 1km 이동 후 시작점에 도착합니다.
    • 제주공항 4에서 151번 버스(배차간격 매일 17회)를 타고 약 1시간 10분을 달려 보성초등학교[북]에서 하차하여 32m 도보 후 고산환승정류장에서 761-1번 혹은 761-3번 버스(배차간격 매일 5회)로 환승하여 8 정류장을 이동 후 최기동 [북]에서 하차하여 도보로 약 398m를 이동하여 시작점에 도착을 합니다.

    2-2. 서귀포버스터미널에서 시작점 이동

    • 서귀포버스터미널에서 도보로 약 100m 이동하여 제주월드컵경기장 서귀포버스터미널[북] 정류장에서 282번 버스 (배차간경 매일 18회 주말 36회)를 탑승하여 약 40분을 달려 동광환승정류장 4(제주 방면)에서 하차 후 도보로 약 210m 이동하여 동광환승정류장 2 820-2번 버스(영어교육도시 방면/ 배차간격 매일 8회)에서 승차 후 약 40분을 달려 인향동 정류장에 하차하여 도보로 약 1km 이동후 시작점에 도착을 합니다.
    • 서귀포버스터미널에서 202번 버스(배차간격 매일 21회)에 탑승하여 약 1시간을 달려 일과 1리[동]에서 하차 후 761-2번 버스 (배차 간결 주말 6회)로 환승 후 약 15분을 달려 좌기동 정류장[북]에서 하차 후 도보로 약 400m 이동하여 시작점에 도착을 합니다.

    3. 주요 코스별 안내

    3-1. 녹남봉 

     

    녹산봉에서 바라본 산방산과 한라산

     

    녹남봉은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에 위치한 오름으로 예로부터 녹나무가 많다 하여 이름을 "녹남동"이라 불린 오름입니다. 녹남봉 오름은 많이 알려지지 않은 제주도 오름 중 하나로 조용하고 독특한 분위기 덕분에 제주 올레길 12코스를 걷는 올레꾼들과 자연 애호가들 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이 오름을 "쌍봉오름"이라고도 불리는데 봉우리가 두 개가 있는 기형화산형 오름이며, 서쪽 봉우리에서 전방대에 오르면 제주의 서쪽인 한림, 애월 등의 해안선들과 산방산과 송악산 심지어는 마라도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이곳 녹남봉의 사진 포인트는 정상에 오르면 서쪽 바다로 떨어지는 낙조와 마주할 수 있는 환상적인 일몰 포인트가 있어 사람들이 많이 찾는 산방산이나 군산 오름보다 조용하게 일몰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에 사진작가들 사이에서 숨은 일몰 포인트로 유명합니다.


    3-2. 산경도예

     

    산경도예 전경

     

    산경도예는 서귀포시 안덕면에 위치한 곳으로 폐교를 도자기 공방 겸 갤러리로 활용되어 제주 자연의 풍경과 감성을 담은 수공예 도자기 작품 등을 제작하고 전시와 판매를 하는 장소입니다. 산경도예라는 명칭은 "산의 풍경을 담은 도자기"라는 뜻으로 제주의 각종 오름들과 바다, 숲길, 구름과 하늘 등 제주가 품은 자연 요소를 소재삼아 도자기 디자인에 반영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산경도예 정문앞 스탬프 간세

     

    산경도예 정문에는 이 코스의 중반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 간세가 올레꾼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내륙을 걸으며 흘렸던 땀을 나무 그늘 앉아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 줍니다.


    3-3. 수월봉

     

    수월봉 정상

     

    수월봉은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에 위치한 해발 77m의 비교적 작은 수성화산으로 된 해안 절벽 오름입니다. 수월봉은 제주 오름 중에서도 유일하게 바닷가 절벽과 맞닿아 솟은 화산체 오름으로 이곳의 독특한 지형으로 2002년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2010년에는 제주도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을 받아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지질오름입니다.

     

    수월봉 정상에 오르면 해안방향으로는 시원한 망망대해를 조망할 수 있으며, 북쪽 방향으로는 가깝게는 차귀도화 한라산을 조망할 수 있으며, 날씨가 아주 맑은 날에는 한반도 본토 방향까지 조망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수월봉의 해안절벽은 응회암층으로 이뤄진 아주 독특한 지층 단면을 지니고 있어 지질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입니다. 올레길을 걷는 분들께서는 이곳 정상만을 보고 이동하지 마시고, 고산포구까지 왕복 약 1,5km로 연결된 지질 트레일 코스를 따라 걸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3-4. 엉알길 (엉알해안산책로)

     

    엉알길 (엉알해안산책로) 시작점

     

    엉알길 혹은 언앙해안산책로는 서귀포시 안덕면 대평리에 위치한 해안 절벽을 따라 조성된 해안산책로입니다. 이곳은 자연 그대로로의 해안절벽을 병풍 삼아 차귀도를 바라보며 걷는 약 1km 남짓한 짧은 해안산책로지만, 해가 떨어질 무렵에 이곳을 찾는다면 제주 그 어디에서나 경험하지 못한 비현실적이고 몽환적인 느낌의 경험을 하시게 되실 겁니다. 

     

    엉알길을 걷다 보면 진한 자연의 국화향을 맡으며 걷는 이 길은 용머리해안 등과는 다르게 상대적으로 조용하고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차귀도를 바라보며 해안선을 걷는 이색적인 풍경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해가 지기 시작하는 시점에서는 오렌지빛으로 물든 해안의 풍경이 압권입니다. 제가 제주에서 가장 좋아하는 해안길인 엉알해안산책로를 반드시 꼭 걸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3-5 당산봉 

     

    생이기정길에서 바라본 당산봉 및 형제섬

     

    당산봉은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에 위치한 해안 절벽 오름으로 해당 높이는 약 100m로 비교적 낮은 오름이지만, 이곳 당산봉 정상에서 바라보는 바다와 차귀도로 떨어지는 일몰 풍경은 가히 환상적인 풍경을 보여주는 장소입니다. 특히 일몰 시간대에 당산봉에 오르게 되면 형제섬과 차귀도 수월봉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데 이는 사진작가들 사이에서는 일몰의 성지로 불릴 만큼 당산봉에서 바라보는 차귀도 낙조를 인생 일몰 명소라는 말이 전혀 아깝지 않을 만큼의 풍광을 자랑합니다.

     

    당산봉에서 촬영한 차귀도 낙조

     

    사진을 즐기는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11월에서 1월 사이 일몰 구도가 가장 아름답게 낙조를 카메라에 담을 수 있는 시즌으로 꼽히며 삼각대가 없어도 스마트폰으로도 충분히 멋진 일몰의 풍경을 담을 수 있습니다. 저도 당산봉 낙조를 담기 위해 10번 정도 올랐는데 단 만족할 만한 사진을 두 번 정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3-6. 생이기정길 (생이기정바당길)

     

    생이기정 바당길

     

    생이기정길이란 제주어로 "생이"는 새를 의미하고 "기정"은 바람을 의미하며 "바당"은 바다를 칭하는 말로써 생이기정 바당길은 "새가 살고 있는 절벽 바닷길"이라 풀이합니다. "새의 귀처럼 생긴 절벽의 끝자락"을 의미하는데 그만큼 이 글은 깎아지른 절벽 위를 걷는 특특한 해안 산책길로 겨울에는 겨울철새들의 낙원으로 가마우지, 제갈매기 등이 서식하는 장소입니다.

     

    생이기정길은 당산봉에서 하산하는 길로써, 깎아지는 절벽 위를 걷는 독특한 해안산책길입니다. 해안으로는 차귀도와 형제섬을 조망하며 시원한 제주의 바닷바람과 파도가 펼쳐지고 억새와 바람이 어우러져 한 폭의 풍경화를 바라보며 걷는 듯한 감동을 전해주는 길입니다. 

     

    생이기정 바당길은 아직 관광객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자동차로 이동할 수 없어 오직 걷는 이들에게만 보여주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주변에는 인위적인 시설이 거의 없어 제주 본연의 바닷길을 한적하고 조용하게 경험할 수 있는 올레꾼들 사이에서는 걷기 명소로 꼽히는 장소입니다.


    4. 결론: 제주 올레길 12코스 - 제주 걷기 여행의 진수를 담은 길

     

    12코스 종점 용수포구

     

    제주 올레길 12코스는 제가 두 번째로 좋아하는 코스로써 내륙의 고즈넉한 시골 마을 풍경과 제주의 서쪽 바다 절경을 함께 품은 제주 걷기 여행의 진수를 담은 코스라 생각합니다. 녹남봉의 조망한 풍경과, 수월봉의 지질 트레일, 엉알길의 해안 절경, 당산봉의 일몰, 생이기전길의 고요함까지 이 길을 걷는 내내 제주 특유의 자연과 삶이 고스란히 전해주는 아주 좋은 올레길 코스입니다.

     

    단순한 트래킹에서 머무는 것이 아닌 "제주를 보다 깊이 느낄 수 있는 여정"을 원하신다면 이 코스가 그 해답이 되어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