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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겨울 등반 준비물 복장 완벽정리: 성판악 관음사 코스별 가이드

한류담다 2025. 11. 19. 16:04

한라산 겨울 등반을 처음으로 도전하는 분들의 가장 큰 변수는 제주 특유의 날씨가 아닌 준비 부족일 것입니다. 평지에는 온화한 제주의 날씨에 얇고 가벼운 복장으로 한라산을 등반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대피소에 도착하지 못하고 중간에 하산을 하거나 저 체온증으로 고생하시는 분들도 드물지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한라산 겨울 등반 준비물 복장 완벽정리: 성판악 관음사 코스별 가이드

 

한라산은 해발 1,950m로 겨울철에는 영하 20도까지 내려가며, 강풍과 폭설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특히 한라산 정상인 백록담을 목표하신다면, 최소 8~9km 이상을 왕복해야 하므로, 보다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한라산 겨울 등반 시 필요한 준비물과 복장 그리고 실제 코스별 난이도 및 초보자가 준비해야 하는 모든 상황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1. 한라산 겨울 등반을 위한 준비물 체크리스트 (자의 필요도별 분류)

     

    먼저 한라산 정상 백록담을 오를 경우 반드시 한라산 탐방예약센터에서 예약을 미리 하셔야 합니다. 자세한 예약 방법은 제가 정리한 글 "한라산탐방 예약 시스템 예약방법 완벽 가이드" 에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한라산 겨울 등반을 준비할 경우 필수’, ‘권장’, ‘선택3단계로 준비물을 나누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사실 등반 준비물이 생각보다 많기 때문인데, 모두 필요한 준비물이지만, 전부 가지고 가기가 쉽지가 않기 때문입니다.


    필수 항목

     

    방한의류(기모 이너+기능성 아우터), 아이젠, 스패츠, 방풍장갑, 고어텍스 등산화, 등산 양말 2켤레 (여분)

     

    한라산 겨울 등반 준비물 복장 완벽정리: 성판악 관음사 코스별 가이드

     

    아이젠 없이 눈 덮인 탐방로를 걷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눈이 덮여 있지 않더라도 아이젠은 필 수 있니다. 그 이유는 한라산 등반을 80 고지까지는 돌계단을 걷게 되는데, 산속에서 지하 수 등으로 인해 바닥이 빙판으로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1~2월에는 미끄러짐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권장 항목

     

    보조 배터리, 방수팩, 등산스틱, 핫팩, 보온담요, 고칼로리 간식(견과류, 사탕, 견과류 초콜릿 등)

     

    관음사 코스로 등반과 하산을 하는 경우 경사가 엄청 심하기 때문에 등산스틱으로 무릎 부담을 줄여주는데 효과가 있습니다. 미끄러운 내리막에서 균형을 잡는 데 필수적이기 때문에 가급적 챙기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선택 항목

     

    손난로, 발열조끼, 선글라스, 액션캠 등 

     

    이 품목은 선택 항목이지만, 이 발열조끼는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질 때 매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제가 제시해 드린 체크리스트를 작성할 때는 개인의 체력, 장비 보유 상태, 탐방 시간 등을 함께 고려하여, 자신에 맞는 장비를 선택하시기를 바랍니다.


    2. 성판악 코스에서 반드시 챙겨야 할 필수 품목

     

    한라산 겨울 등반 준비물 복장 완벽정리: 성판악 관음사 코스별 가이드

     

    한라산 동쪽의 성판악 코스는 편도 9.6km(성판악 진달래밭 7.3km 백록담 2.3km)으로 이어지는 코스로써, 전체 한라산 탐방로 중 가장 긴 코스입니다. 비교적 완만한 경사이기는 하지만, 체력 소모가 적지 않는 코스입니다. 하지만 백록담을 오르기 위해서는 필수 코스이며, 왕복 19.2km로 평지와 전혀 다른 체력이 요구됩니다.

     

    성판악 코스를 오를 때는 충분한 수분 공급이 필요하며, 사탕 및 초콜릿 등으로 칼로리 보충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진달래밭 대피소에서 쉬게 되는데, 진달래 대피소는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에 땀이 식으면서, 저 체온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체온 유지를 위한 보온 담요가 필수입니다.

     

    한라산 겨울 등반에 있어 성판악코스의 최대 변수는 코스의 길이와 체력 소모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하산까지는 약 8시간이 소모되기 때문에 식사 대용 보급식도 준비하면 좋습니다. 단 진달래 대피소에서 맛을 보실 컵라면 맛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으로 기억이 되실 겁니다.

     

    등반을 진행함에 있어 해발 고도가 높아질수록 바람이 강해지고 기온이 급강하며, 70 고지를 넘기면서 산소의 공급이 서서히 줄게 됩니다, 이때 산소 공급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이 된다면 그 자리에 앉아서, 충분히 쉬면서 몸에도 적응할 시간을 주어야 합니다. 또한 세찬 바람이 불어온다면 고글이나 스키 마스크급 방풍 장비를 준비하신다면 얼굴 동상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성판악 초입에 있는 사라오름 갈림길(5.8km 지점)에서는 멋진 광경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하지만 체력 안배가 안 되어 있다면 탐방 후 백록담까지 오를 수 있는 체력이 고갈될 수 있으니, 자신의 페이스를 잘 조절하시며 등반하셔서 눈 덮인 백록담을 경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3. 관음사 코스에서 주의할 복장과 장비

     

    한라산 겨울 등반 준비물 복장 완벽정리: 성판악 관음사 코스별 가이드

     

    관음사 코스는 편도 8.7km(관음사지구야영장 삼각봉대피소 6km 백록담 2.7km)로 성판악보다 약간 짧은 코스지만, 경사가 가파르고 고도차가 엄청 크기 때문에 오히려 체력 소모는 성판악에서 오르는 코스도다 더 큽니다. 계곡과 능선이 교차하며 숲이 울창한 경관을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다만 보온과 방수가 동시에 가능한 복장을 준비하셔야 하니다.

     

    개미등, 용진각, 왕관릉 주변을 지날 때에는 바위길이 많고 눈이 얼어있는 구간도 많기 때문에 체인 아이젠이나 틱은 필수 중 필수입니다.. 복장은 반드시 3겹 이상 레이어드 방식으로 착용하되, 속건성이 좋은 기초 이너웨어와 방풍 아우터를 선택하셔서 더우면 잠시 벗고 다시 입기 편한 복장을 추천드립니다.

     

    관음사 코스는 백록담까지 오르는 동안 매점 등이 전혀 없으며, 삼각봉 대피소에서만 간단한 보온이 가능하므로 따뜻한 음료를 담은 보온병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관음사 코스의 매력은 역시 울창한 자연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울창한 숲과 기암괴석에 겨울 설경이 어우러진 풍경은 가히 환상적인 설산의 풍경으로 여러분들의 생에 만을 만한 장관을 연출해 줄 것입니다.

     

    하지만 관음사코스는 체력 소모가 심하기 때문에 한라산 겨울 등반을 계획하신 분들이나 특히나 초보자의 경우 하산 코스로 잡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tip: 한라산 등반 코스는 여러 가지 코스가 있습니다. 다만 한라산 정상인 백록담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성판악코스와 관음사코스 이 두 개의 코스 밖에 정상으로 가는 코스는 없습니다. 한라산 등반을 하시는 분들께서 왔던 길 그대로 내려가는 것보다 아쉬움이 있는 것은 없습니다. 제 경험으로는 한라산 정상코스는 성판악에서 올라 관음사코스로 내려오는 것을 적극 추천해 드립니다. 

     

    한라산 겨울 등반 준비물 복장 완벽정리: 성판악 관음사 코스별 가이드

     

    혹시 차량을 이용하여 성판악 근처에 주차를 했다고 한다 해도 걱정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관음사에서 내려오셔서 콜택시로 차량이 주차되어 있는 곳까지 그리 비싼 요금을 지불하지 않아도 됩니다. 일행이나 혹은 함께 내려오신 분들 중 반드시 성판악 근처에 주차를 하신 분이 계실 테니 반반씩 부담해서 함께 이동하시는 것도 좋은 추억일 것입니다.


    4. 한라산 교통·기후 특성에 따른 필수 준비물

     

    한라산 겨울 등반에 있어 가장 중요한 변수는 교통과 한라산의 날씨는 등반 일정에 큰 영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성판악코스와 관음사코스의 대중교통편은 이렇습니다.


    성판악 코스 대중교통

     

    제주시 시외버스터미널에서 간선버스 181번 버스를 타고 서귀포 방면(516도로) 시외버스를 타고 약 4040분 정도 소요되며, 성판악 정류장 하차  도보 2분 거리에 성판악 코스입구가 있습니다

    첫차시간 : 오전 06:00 (제주시 출발 기준)

    막차시간: 21:40분 


    반면 관음사 코스 대중교통

     

    제주대학 방면 시외버스(516도로 경유)를 타고 제주대 정문 정류장(약 25분 소요) 하차 후 관음사 입구로 가는 시내버스 475번을 갈아타고 약 20분 달려 종점인 관음사 야영장 정류소 하차 후 약 5분 보도로 이동하면 관음사탐방로 입구에 도착을 합니다.

    첫차시간 : 오전 06:00 전 후

    막차시간 : 20:00 ~ 21:00 

    자세한 버스 시간은 제주버스노선 앱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한라산을 오르기 전 시내에서 내려다보면 오전 8시에 맑았던 하늘이 정오에 눈보라로 바뀌는 경우가 흔하게 발생하게 됩니다. 따라서 눈보라에 대비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기상 앱을 통해 계속해서 날씨 현황을 파악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라산에 등반하게 되면 약 1,000m부터 지점부터 기온이 급하강 하게 됩니다. 성판악 대피소 기준으로 -5도에서 -15도까지 하강하는 날도 있습니다.

     

    손과 귀를 보호할 방한 장갑, 귀마개, 넥워머 등 살이 밖으로 나오지 않도록 준비를 하는 것이 좋으며, 혹시 모를 비상식량은 꼭 준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차량으로 이동 시는 체인 또는 윈터타이어가 장착되어 있어야 하며, 516도로 일부 구간은 폭설 시 통제될 수 있으므로 등반 전날 공지사항을 체크하셔야 합니다.

     

    하지만 교통은 그리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눈이 많이 내려 도로에 눈이 아무리 많이 쌓였다 하더라도 전혀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이곳 택시들은 아이젠 타이어를 달고 있기 때문에 일반 승용차들은 거북이 운행을 해도 이 택시들은 쌩쌩 잘 달리는 것이 신기할 정도로 전혀 문제없이 이동이 가능합니다.


    5. 결론: 한라산 겨울 등반, 준비물만 잘 챙겨도 여행 효율 극대화

     

    한라산은 우리나라에게 가장 높은 해발 2,000m에 가까운 고산을 오르는 고강도 여정이기 때문에 몸과 마음의 철저한 준비가 없다면 오히려 제주 여행 자체를 망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말하면, 충분한 장비와 체력 관리만 갖춘다면 겨울 등반 코스 중 최상의 코스가 될 수 있습니다.

     

    한라산 겨울 등반 준비물 복장 완벽정리: 성판악 관음사 코스별 가이드

     

    성판악 코스의 경우 앞서 안내를 드렸지만 거리감이 있는 대신 경사가 완만해 초심자에게 적합하고, 70 고지 까지는 그저 걷는 지루한 발걸음이 계속됩니다. 하지만 그 후에는 놀라운 풍경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관음사 코스는 다채로운 자연경관과 도전정신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경치를 만끽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다만 제가 추천해 드린 성판악 코스로 올라 관음사 코스로 내려오신다면 내려오실 때 급한 경사로 인해 내려오는데만 신경을 쓰시면 멋진 풍경을 놓칠 수 있습니다. 가끔씩은 내려왔던 길을 뒤돌아 보며 절경을 만끽하시며 하산하시는 것을 권해 드립니다.

     

    한라산 겨울 등반을 위한 준비물은 나를 보호하는 안전장치이자 동시에 여행 효율을 높이는 가장 확실한 수단입니다. 앞서 안내해 드린 적절한 복장과 장비를 갖추셨다면 한번 떠나보세요. 여러분은 눈 덮인 백록담의 놀랍고 경이로운 한라산 설산의 풍경을 마음껏 만끽할 수 있으실 겁니다. 이번 겨울, 철저한 준비로 감동적인 한라산 등반과 함께 제주의 겨울을 만끽하시기를 바라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