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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길 10코스 전코스 완주자가 추천하는 제주 올레길 최고의 코스 가이드

한류담다 2025. 11. 22. 11:30

제주 올레길 10코스는 저뿐만 아닌 올레꾼들이 가장 최고의 올레코스라고 자부하는 코스입니다. 화순금모래해수욕장을 시작으로 출발을 하여 송학산까지 아름다운 제주 남서부의 해안길을 걷게 됩니다. 송악산을 지나면 본 코스의 하이라이트인 내륙 방향으로 안내를 해 주면서 섯알오름에 이르게 됩니다. 

 

 

코스의 초반에는 산방산의 위용을 바라보며 고즈넉한 제주의 논과 밭길을 걷게 됩니다. 초반 해안길의 경우 다른 교통수단으로는 볼 수 없는 오직 걸어야만 구경할 수 있는 제주 최고의 해안 경관을 조망하며 걸을 수 있습니다. 산방산에 오르면 저 멀리 마라도와 가파도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으며 산방산과 오름 군락길을 걸으며, 웅장함에 압도되는 한라산의 비경도 볼 수 있는 올레길 최고의 코스입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제주 올레길 10코스의 전반적인 코스 소개 및 본 코스를 통해 제주의 가슴 아픈 역사까지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1. 제주 올레길 10코스 개요

     

    제주올레 공식안내소(0km) - 화순금모래해수욕장(0,1km)-사계어촌체험마을(4,2km)-송악산 주차장(6,9km) 송악산 전망대(8,9km)-섯알오름 주차장 정자(중간스탬프 지점 11,4km)- 하모해수욕장(13,8km)-하모체육공원(15,6km)

     

    총길이 : 15,6km

    소요시간 : 5 ~ 6시간

    난이도 : 중

     

    제주 올레길 10코스는 화순금모래해수욕장을 시작으로 썩은 다리와 황우지해안을 거쳐 송악산을 지나 대정읍 하모까지 이어지는 해안길 코스입니다. 제가 이 코스를 좋아하는 이유는 산방산과 한라산을 바라보며 걷는 풍경도 너무나 훌륭한 조망을 하며 걸을 수 있지만, 이곳 10코스에는 제주도 아니 우리나라 역사에서 가슴 아픈 시련의 역사를 경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시작은 송악산 전망대를 지나 코스의 후반부쯤에 있는 섯알오름 학살터와 일본 침략의 만행을 경험할 수 있는 알뜨르 비행장 그리고 전쟁과 학살 등 비극의 역사의 현장이나 엄청난 규모의 재난과 재해가 일어났던 곳을 되돌아보는 다크투어리즘이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코스 TIP: 4km 전 후에 위치한 사계항에 도착을 하게 되면 원하시는 메뉴에 따라 식당을 고를 수 있을 만큼 다양한 식당이 있습니다. 이 지점에 도착을 했는데 배가 고프지 않으시다면 걱정 마세요. 사계항에서 약 3km만 이동하면 송악산에 도착하기 전 산이수동항 인근에도 다양한 식당을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제주 올레길 10코스 출발점 대중교통 안내

    2-1. 제주 공항 혹은 제주시에서 시작점 찾기

    • 제주공항에서 600번 버스(배차간격 매일 19회)를 타고 약 40분을 달려 동광환승정류장에서 하차 후 모슬포 방면인 251번 버스로 승 후 화순환승정류장에서 하차하여 도보로 약 900m를 이동하여 시작점에 도착을 합니다.
    • 제주공항에서 251-1번 버스(배차간격 매일 11회)를 타고 화순환승정류장에서 도보로 이동합니다.

    2-2. 서귀포 버스터미널에서 시작점 이동

    • 서귀포버스터미널에서 5005번 혹은 5006번 버스를 타고 약 32분을 달려 화순환승정류장에서 하차 후 도보로 약 900m를 이동하여 시작점에 도착을 합니다.
    • 서귀포버스터미널에서 202번 버스(배차간격 매일 21회)를 타고 화순환승정류장 안덕농협 [북]에서 하차 후 마찬가지로 도보로 이동합니다.
    • 제주월드컵 경기장에서 500번 버스(매일 33회)를 타고 화순환승정류장에 하차 후 도보로 이동합니다.

    3. 주요 코스별 안내

    3-1. 화순금모래해변

    화순금모래해변 해수욕장은 소금막 해변 백사장으로 해변 뒤로는 산방산이 해변 앞으로 는 가파도와 마라도 그리고 형제섬 등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동양의 산수를 연상케 할 만큼의 아름다운 해변입니다. 이곳의 모래는 검은빛으로 매우 부드럽고 고운 모래해변으로 여름 성수기에는 야외수영장이 설치되어 해수욕과 담수욕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야외 수영장의 물은 일 년 내내 낮은 온도를 유지하는 용천수를 받아 놓기 때문에 바닷물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시원한 청량감을 자랑하기 때문에 아이들의 물놀이 명소로 유명합니다.


    3-2. 황우치해변

     

    제주 올레길 10코스 올레길 전코스 완주자가 추천하는 제주 올레길 최고의 코스 가이드
    황우지해변

     

     안덕면 사계리에 위치하여 "황소의 뿔"같이 생긴 지형 때문에 황우치해변이라고 이름이 붙여진 해안입니다. 이곳은 검은 모래 해변과 화산암 절벽이 어우려 매우 독특한 경관을 자랑하는데, 최근 뉴스를 보니 황우치 해안의 사구가 화순항 개발사업 이후 제 모습을 읽어가고 있다는 기사가 너무나 안타깝게 느껴졌습니다. 

     

    황우치해변에서 바라보는 산방산과 용머리해안이 탁 트인 시야로 조망이 되는 곳으로 최근 뉴진스의 뮤직비디오가 이곳에서 촬영되었다고 알려져서 관광객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3-3. 용머리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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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머리해안

     

    이곳 용머리해안은 매우 독특한 지형적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산방산 남쪽 끝이 바다로 이어지며 용의 머리와 같이 보인다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매우 오랜 시간 동안 파도와 바람이 깍아 만든 응회암 절벽이 단층으로 이루어져 있는 제주에서도 가장 독특한 지질 경관을 보여주고 있는 신비의 장소입니다.

     

    용머리해안 산책로를 따라가다 보면 바닷물에 깎인 절벽과 자연 동굴 그리고 불규칙한 안반지대로 이루어져 물때에 따라 출입이 통제가 됩니다, 특히 마조 때가 되면 진입이 제한되기 때문에 방문 전 미리 물때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3-4. 사계리 형제해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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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제해안로에서 바라보는 산방산과 한라산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형제해안로는 건설교통부 지정의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뽑힐 만큼 너무나 아름다운 해안도로입니다. 개인적으로 제주도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장소가 바로 이곳 형제해안로인데 그 이유는 산방산과 한라산을 아름다운 해안과 함께 조망할 수 있는 제주에서도 유일한 조망을 가진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곳을 아는 분들 그리 많지 않습니다. 관광지로 유명한 송악산으로 이동하는 해안도로에 위치해 있지만,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올레길을 걷는 사람들만 그 진풍경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3-5. 송악산

     

    제주 올레길 10코스 올레길 전코스 완주자가 추천하는 제주 올레길 최고의 코스 가이드
    송악산에서 바라본 산방산과 용머리해안

     

    송악산은 국내외 광객들이 손꼽아 구경하는 관광지로 유명합니다. 삼중분화구를 가진 화산체로 세 번의 화산폭발로 인해 만들어진 세 개의 분화구가 있습니다. 분화구의 둘레는 약 500m이고, 깊이는 약 80m이며, 검붉은 화산재로 덮여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곳은 절울이는 파도가 소리쳐 운다는 뜻으로 해송으로 덮여 있는 산이라 하여 "송악산"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제주 올레길 10코스 올레길 전코스 완주자가 추천하는 제주 올레길 최고의 코스 가이드
    일제 비행 출납고

     

    하지만 이곳 송악산은 가슴 아픈 제주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곳이기도 합니다. 제2차 세계대정 당시에 일본군은 송악산 해안절벽에 군사용 굴을 뚫어서 기지를 만들어 이용했고, 6.25가 발발하자 이곳 주민 132명을 학살을 자행했는데, 1557년 이곳에서 유해가 발굴되어 그 참사를 알렸던 장소입니다.

     

    또한 이곳은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 세트장으로 유명하지만, 더욱 유명한 대장금 촬영지로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오래전부터 유명한 제주 대표적인 관광지입니다. 송악산은 좌측과 우측길이 있는데 본 코스는 좌측으로 되어 있지만, 송악산만 구경한다면 우측으로 도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곳의 사진 포인트는 송악산을 중반쯤 오르면서 좌측으로 보이는 산방산과 한라산 배경이 첫 번째 포인트며, 송악산 둘레길 끝지점에서 전망대에서 해안 방면으로 저 멀리 바라도를 배경으로 한 곳이 두 번째 포인트입니다.


    3-6. 섯알오름

     

    제주 올레길 10코스 올레길 전코스 완주자가 추천하는 제주 올레길 최고의 코스 가이드
    섯알오름 학살터

     

    송악산 전망대에서 약 2km를 지나면 섯알오름에 도착하게 됩니다. 섯알오름은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에 위치해 있으며, 총면적 약 29094k㎡에 둘레는 704m이며, 높이는 21m로 제주 오름 중에서도 가장 낮은 오름입니다. 이곳 송악산의 오름은 3개로 나뉘는데 동쪽 오름을 "동알오름"이라 하고 서쪽 오름은 "섯알오름"이라 하며, 그중 가운데 오름을 "셋알 오름"이라 합니다. 그중 가운데 오름으로 이곳을 "섯알오름"이라 합니다. 

     

    섯알오름은 제주 4.3의 본거지입니다. 올해는 제주 4.3 사건 77주년 되는 해로 이곳에서는 매년 4.3 기념행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4.3의 비극적 내용을 모두 적으려면 밤을 세도 모자라기 때문에 이곳에 적지는 않겠지만, 그 사실을 반드시 알아두시기를 바랍니다.

    제주 올레길 10코스 올레길 전코스 완주자가 추천하는 제주 올레길 최고의 코스 가이드
    섯알오름 파랑새 조형물

     

    섯알오름의 입구에는 대나무로 만든 높이 9m의 여자아이가 새를 손에 품고 있는 대형 조형물이 우뚝 서 있는데, 이 조형물의 이름은 "파랑새"라 부르며,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상징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곳에서도 기억에 남는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었습니다. 이곳은 이 코스의 중간지점 스탬프가 있어 스탬프를 찍고 있는데, 누님뻘 되시는 분께서 제게 다가오시면서 올레길 걸으시나 봐요. 이렇게 말을 걸으셨습니다. 그래서 모든 코스를 완주했고. 지금은 역코스로 걷고 있다고 했더니 그분 말씀이 저도 7년 전에 님처럼 이 길을 걷다가 제주가 너무 좋아서 이곳에 산다고 하시길래 정말 좋으시겠어요.라고 말씀을 드렸더니 이러한 답변을 하셔서 폭소를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올레길 너무 좋죠. 하지만 경치가 멋진 만큼 이곳에선 해 먹고살기가 그만큼 어렵습니다"란 답변에 웃음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4. 결론 : 올레꾼이 추천하는 제주 올레길 최고의 코스

     

    이곳 10코스는 올레길 중 가장 많이 걸었던 코스입니다. 정코스와 역코스를 포함해서 5번을 걸으면서 너무나 멋진 경치화 조망 그리고 제주의 아픔의 역사를 경험할 수 있어서 늘 걸을 때마다 여러 가지 마음이 교차하는 코스입니다. 모든 코스를 걸어 보면 수많은 올레꾼이나 초보자 분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중 가장 인상이 남는 분이 한분 계셨는데, 섯알오름에서 만난 분이었습니다.

     

    그분은 이곳 제주 현지에서 사는 분이었고, 효돈에서 감귤 조합에서 일을 하시는다는 분이셨는데, 이 길을 자주 걷는다고 하시길래 그분께 여쭤 이렇게 여쭤 봤던 경험이 있습니다. 선생님이 가장 좋아하는 코스는 어딘가요? 하는 제 질문에 바로 이곳 10코스라고 답변을 들은 내용이 10년이 넘은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이 있습니다.

     

    이 글은 쓰는 시간은 금요일 저녁 퇴근을 미루면서 사무실에서 홀로 이 글을 쓰고 있지만, 주말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제주 올레길 10코스에 대해 글을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밤을 새도 모자를 만큼 이 코스에 애정이 있을 만 큰 참 좋아하는 코스입니다. 혹시 이렇게 저한테 물어보실 분이 계신가요?

     

    저에게 가장 추천해 주고 싶은 코스를 물어보신다면 저는 두서없이 10코스를 추천해 드립니다. 그리고 평소에 걷기를 잘하지 않으신 분이시라면 가장 마지막 코스인 21코스와 가장 짧은 코스인 가파도 10-1코스를 걷는데 자신이 있으시다면 2코스와 5코스, 8코스, 12코스, 14코스가 떠오릅니다. 아무쪼록 10코스는 꼭 걸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